오사카 여행의 뜨거웠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난바를 정신없이 돌아다닌 덕분에 아주 꿀잠을 잤어요. 오늘은 오사카의 또 다른 매력적인 중심지, 바로 우메다 주변을 신나게 탐험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난바와 달리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답니다.
활기 넘치는 우메다 아침 풍경과 거대한 지하상가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우메다역에 내리자마자 그 규모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거대한 미로 같은 지하상가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옷 가게, 화장품 가게, 식당, 카페 등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길을 잃을까 봐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구경하는 재미는 정말 쏠쏠했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부터 활기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 어딘가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에서 오사카 사람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하상가를 구경하던 중,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을 파는 가게에 발길이 멈췄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 동안 구경했습니다. 결국 작은 인형 하나를 충동적으로 샀습니다.
우메다 랜드마크, 햅파이브 관람차 탑승 후기

지하상가 구경을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오니, 우메다의 랜드마크인 붉은색 관람차, 햅파이브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건물 옥상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정말 독특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햅파이브 건물 안으로 들어가 관람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관람차를 타는 동안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날씨가 좋아서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인 덕분에 더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붉은색 관람차 안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연인끼리 타면 정말 로맨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지인 추천 맛집, 츠케멘의 깊은 맛
관람차를 타고 내려오니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알아봐 둔 현지인 추천 츠케멘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츠케멘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 라멘인데, 국물에 면을 찍어 먹는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가게는 작은 규모였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드디어 나온 츠케멘! 진한 해산물 육수에 쫄깃한 면발을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라멘과는 또 다른 깊고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그것 또한 꿀맛이었습니다. 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인지 단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 하늘정원에서 만끽한 환상적인 야경

점심 식사 후에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향했습니다. 두 개의 건물이 공중에서 연결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 전망대입니다. 오사카 시내 전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간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하늘정원으로 향하는 길마저 낭만적이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하늘정원! 눈앞에 펼쳐진 오사카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반짝이는 도시의 모습은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 황홀했습니다. 특히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감상하는 그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따라서 우메다 스카이 빌딩이 오사카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지 직접 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넋을 잃고 야경을 감상하며 오사카에서의 잊지 못할 밤을 보냈습니다.
우메다 쇼핑몰 탐험과 아쉬운 마무리
우메다에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 외에도 다양한 쇼핑몰들이 많았습니다. 한큐 백화점, 한신 백화점 등 규모가 큰 백화점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브랜드의 편집숍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지하상가와 연결된 쇼핑몰들은 정말 넓어서 길을 잃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옷이랑 액세서리들을 구경하고 몇 가지 득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 브랜드 특유의 섬세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쇼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우메다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하루가 저물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아쉬움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아직 오사카에서 가보고 싶은 곳, 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오사카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