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은 보다 차분하고 깊이 있는 일정으로 채워졌습니다. 오전에는 예술과 창작이 숨 쉬는 텐즈팡에서 감성을 충전했고, 오후에는 상하이 박물관에서 중국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짧지만 풍요로웠던 상하이의 기억을 마음속에 담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① 텐즈팡에서 감성적인 예술 산책
아침 일찍 찾은 텐즈팡(Tianzifang)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예술 거리로, 골목골목이 독특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프랑스 조계지였던 지역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공방, 디자이너숍, 카페 등이 밀집해 있어 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합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수공예품,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감성적인 사진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살거리로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특히 저는 이곳에서 수채화 엽서를 구입했는데, 여행의 감성을 담은 기념품으로 제격이었습니다. 카페에 앉아 현지 작가가 만든 도자기 작품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을 텐즈팡에서 시작하니, 복잡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적 위로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② 상하이 박물관에서 만난 중국의 찬란한 역사
오후 일정은 상하이 박물관(Shanghai Museum) 방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인민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신분증이나 여권 지참이 필요하니 참고하세요. 박물관 내부는 고대 청동기, 도자기, 서예, 회화, 소수민족 복식 등 중국의 역사와 예술을 총망라한 전시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대 청동기 전시실이었습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청동 항아리와 무기는 당시 사람들의 정성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예관에서는 당대 명필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어, 중국 문화의 깊이를 체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시 설명은 영어와 중국어로 제공되며,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면 더욱 풍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약 2시간 정도 머물렀고,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③ 상하이 여행의 마무리, 공항으로 향하며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는 인근 상점가에서 가벼운 기념품을 구입하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점심을 즐긴 후 푸동 국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까지는 지하철과 공항철도를 이용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은 규모가 크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대기 시간 동안에도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 라운지에서 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이번 여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든 생각은 ‘상하이는 참 다채로운 도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예술과 문화, 기술이 공존하는 공간. 다시 오고 싶은 도시로 마음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깊이 있는 여운을 남긴 상하이 여행의 마지막 날
3일차 일정은 예술적인 감성으로 시작해 역사적인 통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텐즈팡의 감성적인 골목과 상하이 박물관의 장엄한 전시물은 여행의 마침표를 찍기에 완벽했습니다. 이번 상하이 2박 3일 여행을 통해 도시가 지닌 다양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고, 여행의 즐거움뿐 아니라 내면의 성찰도 함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상하이를 여행할 분들께도 이 코스를 자신 있게 추천드리며, 다음 여행에서는 또 다른 중국 도시에서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